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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서울시의원들 ‘휠체어 세상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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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늘편한집 작성일07-04-13 16:15 조회15,07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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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균 서울시의원이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의 단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시내 대중교통 휠체어 체험 후 ‘녹초’
엘리베이터와 저상버스도 불편한 점 많아

“그냥 걸어서 탈 때는 몰랐는데 휠체어에 앉으니까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의 단차가 보이네요.”

나은화, 이수정 서울시의원과 함께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등에관한 조례안을 준비하고 있는 고정균 서울시의원은 12일 수동휠체어를 타고 지하철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휠체어에 앉으니 조례안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교통약자조례를 만들었지만 사실상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모범적인 교통약자조례를 만들기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했다. 4월 회기 중에 통과시킬 목표로 내일(13일) 조례를 발의한다”고 밝혔다.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 단차 문제 심각

고 의원은 이날 동료 서울시의원 10여명과 함께 수동휠체어에 탄 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충정로역까지 이동한 후, 지상으로 올라가 저상버스를 타고 광화문까지 이동하는 서울시 대중교통 체험을 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보건사회위원회와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주관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이 지난 2006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약 1시간동안 휠체어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원들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다”며 진땀을 흘렸다. 고 의원은 “환승하는 과정에서 경사로가 너무 급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고, 노면이 고르지 못해 머리가 울려서 흔들흔들 아팠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의 소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박홍식 서울시의원은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의 단차가 있어서 뒤로 내리는데 위험을 느꼈고, 환승하는 구간에서 경사로가 너무 급해 제동이 잘 되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만약 혼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처음으로 타봤다”는 김기성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휠체어 체험을 마친 후에 휠체어에서 일어서더니 “보도가 너무 울퉁불퉁해서 머리가 흔들거리고 아팠다”고 손사래를 치며, “장애인들을 위해서 고쳐야할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가장 편하게 안전한 수직이동 편의시설로 알려진 엘리베이터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고정균 의원은 “일단 입구가 너무 작고, 내부도 너무 좁은데다가 들어가는 문의 방향과 내리는 문의 방향이 같아서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저상버스 경사로 오작동…혼자서 이용 불편

전동휠체어를 실제 이용하는 나은화 서울시의원은 다른 의원들보다 예리한 시각으로 세세한 불편함을 잡아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도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가 부족하다는 점, 저상버스의 경사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나 의원은 “지하철도 문제가 많지만 더욱 큰 문제는 버스”라면서 “저상버스 배차율을 높이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현재 배치되어 있는 저상버스도 경사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충정로에서 광화문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탑승한 260번 버스의 경사로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차량 내부와 경사로 사이에 틈새가 생겼다. 만약 뒤에서 밀어주거나 앞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휠체어 이용자가 혼자서 버스에 탑승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에 탔지만 휠체어 고정 장치가 설치된 좌석에 앉아있던 시민들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휠체어 장애인 승객을 위해 차량 내부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정 장치를 만들어놓았지만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셈이다.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연주 팀장은 “저상버스 배차율이 낮아 실제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휠체어 장애인들이 적기 때문에 일반 승객들이 휠체어장애인이 타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고 있는 것”이라며 “버스 기사들이 안내를 해줘야하는데, 버스 기사들조차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체험이 끝난 후, 서울시의원들과 공무원, 장애인들이 모인 가운데 약 1시간 30분가량 간담회가 이어졌다. 지하철과 플랫폼 사이의 단차를 줄이기 위해 안전 발판 등을 설치하는 방안, 저상버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소장섭 기자 (sojjang@ablenews.co.kr)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4-13 11:30:11

댓글목록

산과구름님의 댓글

산과구름 작성일

1시간의 체험으로도 진땀을 뺐다니 .....이제 장애인들의 이동이 얼마나 힘든지 아셨겠네요. 그날의 경험이 정책에 반영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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